이자 많이 주는 적금도 세금 떼면 2%대? IRP가 진짜 답인 이유
- 생활 경제
- 2025. 5. 19.
2025년 기준, 시중은행 적금 금리는 4%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만기 때 통장에 찍힌 이자를 보면, 어딘가 씁쓸하다.
“이율은 분명 4%였는데, 왜 이렇게 적지?” 정답은 세금이다. 그리고 물가다.
1. 고금리 적금, 실질 수익률은 생각보다 낮다
적금 이자엔 15.4%의 이자소득세가 붙는다.
4% 금리를 적용받아 100만 원의 이자를 받았다면, 15만 4천 원은 그대로 세금으로 빠져나간다. 세후 수익률은 약 3.38%다.
여기에 물가상승률까지 더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물가가 연 3% 올랐다면, 실질 수익은 0.3%에 불과하다.
사실상 '그냥 돈 안 쓰고 묶어둔 수준'과 다를 바 없는 셈이다.
2. IRP는 세액공제부터 다르다
IRP(개인형 퇴직연금)는 연간 최대 70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그에 대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총급여가 5,500만 원 이하인 직장인은 16.5%, 그 이상은 13.2% 공제가 적용된다. 즉, 최대 115만 5천 원까지 세금 환급이 가능하다.
쉽게 말해, IRP는 '이자에 세금이 붙는' 구조가 아니라, ‘넣기만 해도 세금을 돌려받는’ 구조다. 세상에 이런 적금, 또 있을까?
3. IRP는 복리 효과가 끊기지 않는다
IRP 계좌의 가장 큰 장점은 과세 이연이다. 수익이 발생하더라도, 인출 시점까지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
일반 예적금은 이자 붙을 때마다 세금이 빠져나가 복리 성장이 끊기지만, IRP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 구조가 그대로 유지된다.
마치 체하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는 무한리필 같은 개념이다.
4. IRP는 투자 계좌이기도 하다
IRP는 단순히 예금 전용 계좌가 아니다. 국공채, 채권형 펀드, ETF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이 말은 즉, 예금으로 안정성은 챙기고, ETF로 수익도 노릴 수 있다는 뜻이다.
요즘같이 예금 금리와 주식 변동성이 공존하는 시기엔 IRP 하나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
5. 직장인이 IRP를 잘 쓰는 방법
- 1) 매년 말, 세액공제를 최대치로 활용한다
- 2) 예금보다 긴 시계로 바라본다 (노후까지)
- 3) 예금 50 + ETF 50처럼 투자 비중을 조절한다
IRP는 “언젠간 써야 하니까 넣는 돈”이 아니라, “지금부터 굴려야 나중에 쓸 수 있는 돈”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경제용어 정리
- IRP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개인형 퇴직연금으로, 세액공제와 과세이연 혜택이 있는 연금 계좌
- 세액공제: 납부해야 할 세금 자체를 줄여주는 제도. 환급으로 연결된다
- 과세이연: 수익에 대한 세금 납부를 인출 시점으로 미루는 구조
- 복리 효과: 원금과 이자가 함께 불어나며, 수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현상
※ 본 글은 투자 참고용이며, 최종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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