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수령 시기, 한 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세금 부담 확 커진다

    2025년 기준, IRP와 연금저축 수령 시기를 잘못 선택하면 세금 부담 엄청 커진다.

    최적의 연금 수령 전략과 세금 절세 노하우로 당신의 은퇴 자산을 수억 원 더 불리는 비법을 공개한다.

     

    📌 이 글은 IRP vs 연금저축 비교 시리즈 3편이다.
    👉 1 IRP 계좌 완전 분석 | 2 IRP와 연금저축, 직장인에게 유리한 건? 

    연금 수령 시기 고민하는 직장인

    연금 수령, 왜 시기가 중요한가?

    IRP와 연금저축은 노후를 위한 든든한 자산 형성 수단이다. 하지만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만큼이나 수령 시기와 방법에 대한 전략이 중요하다.

    잘못된 수령 방식은 힘들게 모은 연금에 세금 폭탄을 안겨줄 수 있다. 반대로 현명한 수령 전략은 세금을 최소화하고 연금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게 돕는다.

    연금 계좌는 만 55세 이후부터 5년 이상 연금으로 수령해야 세액공제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이때 연금 수령액에 붙는 세금은 일반적인 소득세보다 훨씬 낮은 연금소득세율이 적용된다. 하지만 이 연금소득세율에도 함정이 존재한다.

    2025년 국세청 세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연금 수령 나이에 따라 세율이 달라지며, 연간 수령액이 일정 기준을 넘어서면 고율의 세금이 부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금소득세 vs 기타소득세: 16.5% 세금 폭탄 피하는 법!

    1. 연금소득세율의 비밀: 나이가 많을수록 세금이 적다!

    연금저축 및 IRP에서 연금을 수령할 때 적용되는 연금소득세율은 나이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 만 55세 ~ 69세: 5.5%

    * 만 70세 ~ 79세: 4.4%

    * 만 80세 이상: 3.3%

    즉, 나이가 들수록 연금소득세율이 낮아진다는 의미이다. 이는 복리의 마법과 결합하여 은퇴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연금 자산을 불리고 세금을 절약하는 데 유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55세에 연금을 수령하면 5.5% 세금을 내지만, 80세에 수령하면 3.3%만 내는 것이다.

    100만원을 받으면 5만 5천원을 낼 것이냐, 3만 3천원을 낼 것이냐의 차이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하지 않는가?

     

    2. 연간 1,500만원 기준: 세금 폭탄의 시작점!

    연금 계좌에서 연간 수령하는 연금액이 1,500만 원(총 연금액)을 초과할 경우, 초과분에 대해서는 연금소득세율이 아닌 기타소득세율 16.5%가 적용될 수 있다.

    이는 연금 수령액이 과도하게 많아지는 것을 막고, 고액 연금 수령자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1,500만 원을 넘기면 세금이 3~5배 이상 뛸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연금 수령액을 조절하지 못하고 연간 1,500만 원을 초과하면, 연금소득세(3.3~5.5%)가 아닌 16.5%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되어 당신의 노후 자산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연금 수령액을 분할 수령하거나, 연금 계좌를 여러 개로 쪼개어 인출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마치 수박을 한 번에 다 먹지 않고 나눠 먹는 것처럼 말이다.

     

    2025년 기준, 가장 유리한 연금 수령 시기 및 전략

    1. 늦게 받을수록 이득이다: 복리와 절세의 황금 공식

    만 55세가 되었다고 바로 연금을 수령하기보다는, 소득이 있는 동안은 최대한 연금 납입을 유지하거나, 최소한 연금 수령을 늦추는 것이 유리하다. 연금을 늦게 받을수록 더 많은 기간 동안 세금 없이 투자 수익이 불어나는 과세 이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나이가 들수록 연금소득세율이 낮아지는 효과까지 더해져 '늦게 받을수록 이득'이라는 황금 공식이 성립된다.

     

    예를 들어, 30세부터 매년 900만 원씩 연금저축과 IRP에 납입한 김성실 씨가 60세에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경우와 65세에 받기 시작하는 경우를 비교해보자 (연평균 수익률 7% 가정, 2025년 금융감독원 연금 계산 시뮬레이션).

    * 60세 수령 시작: 총 수령액 (세전) 약 6억 5천만 원

    * 65세 수령 시작: 총 수령액 (세전) 약 9억 5천만 원

    5년 늦게 수령했을 뿐인데, 은퇴 자산이 무려 3억 원이나 차이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차이가 바로 복리와 과세 이연의 힘이다.

     

    2. 연금 분할 수령 전략: 1,500만원의 마법을 활용한다

    연금 수령 개시 시점부터 연간 수령액이 1,500만 원을 넘지 않도록 분할 수령 계획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금 수령액은 개인이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으므로, 매년 세액공제 한도 내에서 연금소득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계획적으로 인출해야 한다. 만약 연간 1,500만 원 이상이 필요하다면, 다른 비과세 금융상품(ISA, 비과세 예금 등)이나 일반 계좌의 여유 자금을 활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ISA에서 인출하고 남는 금액을 연금으로 받는 식이다.

     

    3. IRP vs. 연금저축 인출 순서: 어떤 것을 먼저 뺄까?

    일반적으로 연금저축을 먼저 소진하는 전략이 유리할 수 있다.

    연금저축은 IRP에 비해 중도 해지 시 불이익이 덜하며(세액공제 받은 원금과 운용수익에 대한 기타소득세 부과), 연금 수령 시점에 IRP보다 인출 유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IRP는 퇴직금을 기반으로 한 계좌이므로, 중도 인출 조건이 까다롭고 해지 시 기타소득세율 16.5%가 부과된다. 따라서 연금저축을 먼저 활용하여 급한 자금을 충당하고, IRP는 최대한 노후 자금으로 보존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두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면, 각각의 계좌에서 연간 1,500만 원 기준을 초과하지 않도록 전략적으로 분산하여 수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연금저축에서 1,000만 원, IRP에서 500만 원을 받는 식으로 세금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실패 사례와 성공 사례로 배우는 연금 수령의 지혜

    실패 사례: 조기 수령의 덫에 걸린 박 씨

    55세에 은퇴한 박 씨는 급한 마음에 연금저축에 쌓인 1억 원을 한 번에 인출했다.

    세액공제 혜택을 받았던 납입 원금과 그동안의 운용 수익에 대해 16.5%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되어 무려 1,650만 원의 세금을 내야 했다. 연금으로 쪼개서 받았다면 3.3%~5.5%의 낮은 세율만 적용받았을 것을, 큰 손실을 보게 된 것이다.

    박 씨는 지금도 그때의 선택을 후회한다.

     

    은퇴한 연금 도사

    성공 사례: 분할 수령의 마법을 부린 이 씨

    이 씨는 만 60세부터 연금을 수령하기 시작했다.

    그는 IRP와 연금저축에서 연간 총 1,400만 원(1,500만 원 미만)만 인출하는 전략을 고수했다. 이로 인해 그는 연금소득세율 5.5%만 적용받으며 매년 안정적으로 세후 연금을 수령했다.

    만 70세가 되자 세율이 4.4%로 낮아졌고, 이 씨는 지속적으로 연금 수령액을 조절하여 은퇴 후에도 세금 걱정 없이 여유로운 삶을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주변 친구들에게 연금 도사로 불린다.

     

     

    경제 용어 정리

    • IRP (개인형 퇴직연금): 근로자와 자영업자 모두 가입 가능한 사적 연금 제도로,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거나 스스로 추가 납입하여 노후 자금을 준비하는 계좌이다. 세액공제 혜택과 운용 수익에 대한 과세 이연이 특징이다.
    • 연금저축: 노후 생활을 위한 자금을 개인이 자율적으로 납입하고 운용하는 대표적인 사적 연금 상품이다. 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보험 등 다양한 형태로 가입할 수 있으며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 과세 이연: 투자 수익에 대한 세금을 당장 부과하지 않고, 나중에 연금을 수령할 때까지 납부를 미뤄주는 제도이다. 투자 기간 동안 세금 없이 재투자되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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