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대한민국 수소(H2) 위원회 격인 '코리아 H2(수소) 비즈니스 서밋' 이 공식 출범했다.
탄소중립이라는 피할 수 없는 글로벌 화두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고, 국가적 차원에서 미래 수소 경제에 대한 세계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한국 15개 대표 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 탄소중립이란?
배출한 이산화탄소량만큼 그대로 흡수하여 실질적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
탄소제로 carbon zero라고도 한다.
미래 수소 시장을 선점하자
수소위원회,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을 출범시킨 국내 대표 15개 기업은 아래 표와 같다. (수소 에너지 관련주)
현대자동차그룹 | SK그룹 | 포스코그룹 |
롯데그룹 | 한화그룹 | GS그룹 |
현대중공업그룹 | 두산그룹 | 효성그룹 |
코오롱그룹 | 이수그룹 | 삼성물산 |
일진 | E1 | 고려아연 |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굴지의 대기업들이다.
미래 수소 에너지 시장 선점을 목표로 이 날 모인 기업들은 2030년까지 최소 50조 원을 수소 시장에 투자할 것으로 추정되며, 서밋 대표 6개 그룹 (한국 자동차 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GS그룹)이 투자에 있어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밋 대표 6개 그룹 수소 시장 투자 규모 (2030년까지 예상 투자액)
현대자동차그룹 | 수소차(넥소와 같은) 설비 투자, 연관 인프라 투자 | 11조 1,000억 |
SK그룹 | 대규모 액화 플랜트 구축, 연료전지발전 확대 | 18조 5,000억 |
포스코그룹 | 부생수소 생산, 수소환원제철 개발 | 10조 |
롯데그룹 | 청정수소 생산, 수소 활용 사업 | 4조 4,000억 |
효성그룹 | 액화 플랜트 구축, 액화 충전소 보급 | 1조 2,000억 |
한화그룹 | 그린수소 생산, 수소 저장 설비 | 1조 3,000억 |
- 부생수소란?
철강을 만들거나,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탄소를 말한다.
연료 전지와 함께 생각해야한다. 포스코 케미칼은 부생수소를 활용하여 연료전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수소 관련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와중에, 우리가 진짜 집중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앞서 소개한 수소 사업 관련 기업의 투자 내용이나 투자규모는 그저 예상 수치일 뿐이다. 우리는 실제 벌어진 사실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그것은 바로, 굴지의 국내 대표 15개 기업이, 수소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힘을 모으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는 사실이다.
수소 시장,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수소 (H2) 에너지는 연소할 때 에너지와 물만을 배출하는 말 그대로 청정에너지다.
도로 위에 다니는 수소차는 타이어 마모 등을 제외하면 이동형 공기청정기인 셈이다. 수소 1g이 발생시키는 열의 량은 석유의 3배에 달할 정도로 효율이 높다.
또한, 수소의 대량 공급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최근엔 수소 1kg당 대략 5,000원이라는 단가가 가능해졌다.
현대 수소차 넥소의 연비가 96.2km/1kg 인 걸 감안하면, 5,000원으로 대략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2016년 파리 협정에서 목표한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라도 수소 에너지는 절대적으로 중요해졌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수소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도 앞다퉈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미래 수소 시장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유하기 위해서다. 2050년 세계 수소경제 시장 규모를 딜로이트와 맥킨지는 각각 2조 600억 달러, 2조 5000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 돈으로 따지면 대략 3,000조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시장 규모이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출범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계 주요 수소 사업 투자 프로젝트 내용
유럽연합 (EU) | 2050년 까지 전체 에너지에서 수소 비중 14% 달성 | 청정수소 생산 1,800억 유로 투자 계획 |
미국 | 2030년까지 수소차 누적 120만대 보급, 충전소 4,300기 구축 | 수소 경제 로드맵 추진 |
중국 |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 보급, 충전소 1,000기 구축 | 향후 10년동안 3조원 수소 R&D 투자 계획 |
일본 | 2030년까지 수소 충전소 1,000개로 확대 | 향후 10년동안 3조원 수소 R&D 투자 계획 |
불확실성 제거가 과제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소를 얻기 위해서는 또 다른 에너지가 필요하다. 맑고 깨끗한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서 탄소를 배출하는 비 청정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역설적인 이야기가 된다. 그린 수소 생산의 효율성 개선이 필요하다.
그린 수소란?
태양광에너지, 풍력에너지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하여 생산하는 수소를 말한다.
따라서 그린 수소는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이 0이다.
EU에서는 '청정 수소 인증제' 도입 문제가 활발히 논의되긴 하지만 세계적으로 인증에 대한 부분을 통일하기란 쉽지가 않다. 이 말은 즉, 수소 사업의 불확실성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수소 사업의 기초 원천 기술 활보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수소 사업에 대한 탄탄한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이 그만큼 불확실성이 적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앞서 말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참가 기업을 비롯해 수소(H2)와 앞으로 벌어질 수소 사업의 가치에 더욱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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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기사 원문 출저 - https://www.mk.co.kr/today-paper/view/2021/4959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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