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시장의 문제점: 미국과 비교되는 주주환원 정책

    이 글을 꼭 읽어 봐야 하는 대상

    • 국내 주식 시장 투자자
    • 미국 기업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대해 궁금한 투자자
    • 주주 환원 vs 자본 조달

     

    국내 주식 시장 문제점

    나스닥과는 다른 코스닥

    미국 나스닥 지수는 시가총액이 상승한 만큼 지수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수가 상승함으로써 미국 나스닥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상대적으로 지수의 오름폭이 작았다.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증가했지만 지수가 이를 따라오지 못하면서 코스피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수익률 또한 저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가총액과 지수가 같이 오르지 않는 것, 이를 '탈동조화'라고 부른다.

    코스피 지수 탈동조화 현상
    시가총액과 지수와의 관계

     

     

     

    코스피 지수 탈동조화 발생 원인

    • 거대 기업들의 IPO
    • 물적 분할과 유상증자

     

    먼저 시가총액이 커진 이유부터 알아보자.

    코스피 시가총액이 커진 이유는 거대 기업들의 기업공개 IPO가 큰 영향을 줬다.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코스피 신규 상장사 공모 시가총액은 약 87조로 역대 최대 규모였지만, 지수에는 상장 당일 종가 이후의 등락률만 반영되기 때문에 오히려 깎인 셈이다.

    또한 대기업이 물적 분할 후 자회사를 상장해버린다거나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발행하는 것도 주식 수를 늘리고 시가총액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물적 분할이란?
    기업의 특정 사업 부문을 자회사로 때어내는 것을 말한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분야를 LG에너지솔루션으로 때어낸 후 기업공개를 진행함으로써 소액 주주의 지분 가치가 훼손되었다.

     

    유상증자란?
    기업이 주식을 추가 상장하여 주식수를 늘리는 것, 즉 늘어난 주식수로 자본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 지수 상승이 더딘 이유

    • 주주환원율
    • 자사주 매입과 소각

     

    국내 주식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국내 기업들의 인색한 주주환원 정책 때문이다.

    주주환원 정책이란?
    이익을 얻은 기업은 주가 상승에 대한 차익이나 이익배당으로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것을 말한다.

     

    주주환원율 공식
    주주환원율 공식

    업들이 주주들의 투자금을 받기만 하고 이익은 되돌려 주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KB증권 자료에 따르면 국가별 총 주주환원율미국이 89%로 가장 높고 한국은 28%로 중국(31%) 보다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가별 주주환원율 비교

    한국 주식 시장은 안되고, 미국 주식 시장은 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은 어떠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과 지수의 동조화를 이끄는 것일까?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이유

    미국의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과 자사주 소각에 매우 적극적이다.

    또한 자사주를 매입함과 동시에 거의 100% 소각해 버리기 때문에 주주 환원과 더불어 주가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된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EPS가 높아져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시그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사주 매입
    기업이 자기 회사 주식 (자사주)을 사들이면 시장에 유통되어 거래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게 되고, 따라서 주당 순이익이 높아지게 된다.

     

    자사주 소각
    전체 발행한 주식 수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온주의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훨씬 더 크다.

     

    물론 한국 기업들도 자사주 매입을 한다. 그러나 자사주 소각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자사주 매입에만 그치게 되면 주주환원 효과가 적을 뿐만 아니라 이마저도 경영권 방어 목적을 위한 경우라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결론

    최근 미국 금융 기업,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EPS (주당순이익) 상승을 위해 자사주 7% 규모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미국에 기업들도 2022년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설 전망이라고 한다.

    온전히 주주환원을 위한 한국 상장 기업들의 노력이 보이지 않는 한, 국내 증시를 떠나 미국 시장으로 가는 투자자들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고, 아무도 이를 막을 수 없다.

    카카오가 3000억 원 대 규모의 자사주 소각 의사를 밝힌 건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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