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는 왜 석유로 번 돈으로 석유를 버리나

    석유 팔던 나라가 전기차를 만든다고?

    2025년,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최대 산유국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스스로 뒤집고 있다.

    석유로 번 돈을 석유 이후를 준비하는 데 쓰는 아이러니한 전략, 그 중심에는 ‘비전 2030’과 전기차·그린수소 인프라가 있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이미 ‘돈’과 ‘시설’로 실현되고 있다.

    사우디는 지금, 석유 왕국에서 ‘미래 에너지 수출국’으로 탈바꿈 중이다.

     

    석유의 나라, 전기차 공장을 짓다

    사우디는 루시드모터스와 손잡고 연간 15만 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으며, 현대차와의 합작으로 부품 공장도 추진 중이다.

    정부는 리야드 차량의 30%를 2030년까지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석유 수출국으로서 세계 최대 탄소 배출 책임자 중 하나였던 사우디가, 이제는 ‘탈탄소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적 전환으로 읽힌다.

     

     

    그린 수소와 그린 암모니아의 중심으로

    사우디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만든 ‘그린 수소’와 ‘그린 암모니아’를 차세대 수출 자산으로 키우고 있다.

    ‘네옴 그린 수소 프로젝트’를 통해 2026년부터 연간 120만 톤의 그린 암모니아를 생산할 예정이다.

    그린 암모니아?
    그린 수소 + 질소로 만든 친환경 연료. 수소보다 저장·운반이 쉬워 전력 발전용, 해운·항공 연료, 비료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 암모니아와 달리, 탄소 배출이 거의 없다.

     

    에너지 수입국들과 대비되는 전략

    사우디는 석유로 번 돈을 미래 에너지 인프라에 재투자 중이다.

    전기차 산업, 수소·암모니아 생산, 신도시 인프라까지 ‘계획 + 실행 + 투자’가 모두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 일본, 유럽 등 대부분의 국가들이 에너지 전환은 강조하지만, 전환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속도가 더디다.

    반면 사우디는 ‘석유로 돈 벌고 → 전기차로 구조 바꾸는’ 자원순환 전략을 실현 중이다.

    돈이 많으니,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중

     

    경제 다각화의 실적

    • 2025년 1분기 기준, 사우디 비석유 부문 GDP 전년 대비 4.2% 증가
    • 관광, 광물, 전자·IT산업에 대한 대규모 민관 투자 지속 중

     

     

    경제용어 정리

    • 그린 수소: 태양광·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만든 수소. 탄소 배출 제로.
    • 비전 2030: 사우디의 경제 다변화·석유 의존도 탈피 전략. 2016년 발표, 2030년 목표.

    ※ 본 글은 투자 참고용이며, 최종 판단과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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