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투자 유망종목, '그린래시' 역습 속에서도 돈 버는 비법
- 글로벌 경제
- 2025. 6. 2.
기후 변화가 만드는 새로운 경제 질서
기후 변화 대응은 이제 기업에게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이다. '그린래시' 현상 속에서 ESG 투자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지금,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의 기후 정책 격차를 파악하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알아보자.
기후 변화, 이제 기업의 생존을 위협한다
기후 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환경 문제가 아니다. 폭염, 폭우, 가뭄 등 이상 기후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유발한다.
2024년에도 전국 평균기온이 1973년 이후 가장 높았고, 이상고온 발생 일수가 급증했다. 이는 농업, 해양수산, 산업 등 경제 전반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2024년 이상기후 보고서, 기상청)
기업들은 이러한 기후 변화의 경제적 파급력을 인지하고 있다. 공급망 붕괴, 생산 차질, 규제 강화 등 직접적인 리스크에 직면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ESG는 단순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넘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그린래시(Greenlash)'라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린래시는 친환경 정책이 일자리 감소, 비용 증가 등으로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반발 심리가 확산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특히 유럽에서 에너지 위기 이후 친환경 정책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며 나타난다. 이는 ESG 투자 시장에도 단기적인 변동성을 가져오지만, 장기적인 기후 변화 대응의 큰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법이다.
오히려 기업들은 그린래시를 넘어서는 본질적인 기후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세계는 이미 '탄소중립' 경쟁 중이다: 주요국 기업의 기후 정책
주요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강력한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웨덴, 영국, 프랑스 등은 이미 탄소중립을 법제화했고, EU, 중국, 일본 등도 2050년 또는 206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0).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도 파리협정 재가입 및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약속했다.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이러한 정부 정책을 넘어 자체적으로 과감한 기후 정책을 추진한다. 애플은 협력사까지 포함한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배출량보다 더 많은 탄소를 제거)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폭스바겐, GM 등이 전기차 전환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단순히 규제를 따르는 것을 넘어, 친환경 전환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적극 투자한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대표적인 규제이자 변화의 시그널이다.
2023년 10월부터 전환 기간이 시작되어 2025년 12월 31일까지 데이터 보고 의무가 부과되며, 2026년부터는 실제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2023). 이는 탄소 배출량이 많은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여 자국 기업의 경쟁력을 보호하고, 전 세계 기업의 탄소 감축을 유도하는 강력한 수단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또한 친환경 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며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재편을 촉진한다.
한국 기업, 기후 정책에서 세계 기업과 격차를 보인다
그럼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한국 기업의 기후 정책 수준은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202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률 조사에서 한국 기업은 세계 33개국 중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에 감축 목표를 제시한 세계 1,041개 기업 중 60.8%가 목표 달성에 성공한 반면, 한국 기업 46곳 중 26%만이 목표를 달성했다. (ESG경제, 2025년 3월)
심지어 일부 기업은 목표를 제시한 후 슬그머니 삭제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이러한 격차는 한국 기업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한다.
EU CBAM, 미국 IRA와 같은 주요국의 강력한 기후 규제는 탄소 배출량이 많은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추가 비용을 발생시킨다.
실제로 트럼프 2기 정부의 IRA 폐지 가능성은 한국 배터리 업계에 직접적인 이익 상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경제, 2025년 1월). 글로벌 투자자들은 기업의 ESG 성과를 중요한 투자 기준으로 삼는다. 한국 기업의 미온적인 기후 대응은 투자 유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한국 기업은 더 이상 기후 변화 대응을 선택 사항이 아닌,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인식해야 한다. 정부의 정책 지원과 더불어, 기업 스스로 명확한 탄소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하며, 친환경 기술 개발과 산업 전환에 적극 투자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는 국제적인 무역 장벽을 넘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포착하는 길이다.
2025년 ESG 투자, '그린래시' 속에서도 기회는 존재한다
그린래시 현상이 일부 나타나지만, 그럼에도 ESG 투자는 장기적인 메가 트렌드이자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여전히 ESG 요소를 투자 전략에 포함하고 있다. 이는 재무적 수익뿐 아니라 환경·사회적 편익을 모두 추구하며,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투자자들은 '그린래시'로 인한 단기적인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기후 변화 대응에 진정성 있는 기업을 선별하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친환경 에너지,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전기차, 배터리, 친환경 건축 등 기후 변화 대응 관련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이다. 또한, 기후 관련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기업들은 더욱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ESG 펀드, 녹색 채권, 지속가능연계채권 등 다양한 기후 관련 금융상품을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다. 단순히 테마형 투자를 넘어, 기업의 ESG 평가를 꼼꼼히 확인하고, 해당 기업의 장기적인 기후 대응 전략과 성과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단순한 윤리적 투자가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리스크를 회피하는 현명한 투자 전략이 된다.
마무리하며: 새로운 경제 질서에 대한 당신의 대응은?
기후 변화는 전 세계 경제와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그린래시와 같은 일시적인 반발이 있더라도, 탄소중립과 ESG 경영이라는 큰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이는 반면, 한국 기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는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이다.
당신은 이 새로운 경제 질서 속에서 어떤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가?
투자를 통해 이 변화의 흐름에 동참하고 수익을 창출할 준비는 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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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투자 참고용이며, 최종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경제 용어 설명:
그린래시(Greenlash)란? 친환경(Green) 정책이나 움직임에 대한 반발(Backlash) 현상을 의미한다. 친환경 전환으로 인한 비용 증가, 일자리 감소 등을 우려하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ESG 투자란?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요소를 기업 투자 의사 결정에 반영하는 투자 방식이다.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가 장기적인 재무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관점에서 시작되었다.
탄소중립이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배출량은 산림 조성, 탄소 포집 기술 등으로 다시 흡수하거나 제거하여 실질적인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상태를 의미한다. 기후 변화 대응의 핵심 목표이다.
TDF(Target Date Fund)란? 투자자의 은퇴 예정일(목표 시점)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의 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펀드이다.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위험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안전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TRF(Target Risk Fund)란? 투자자의 위험 성향(보수적, 중립적, 공격적 등)에 따라 자산 배분 비중을 결정하고 운용하는 펀드이다. TDF와 달리 특정 은퇴 시점보다는 투자자의 위험 감수 능력에 초점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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