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 시장 전망: 10년간의 F&F와 휠라 홀딩스 성장 비결

     옷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용도뿐만 아니라 각자 개인의 정체성과 개성을 들어내기에 패션 만한 것도 없다. 이러한 패션 사업은 생활 수준이 좋아짐에 따라 더욱 큰 성장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요즘 국내 패션 업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코오롱 FnC는 매출 1조 클럽에서 탈락했고, F&F가 그 틈을 파고들고 있다. 오랜 기간 유지되던 패션 업계 서열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한국 패션 시장 전망

    국내 패션 시장 전망

    대기업 계열 패션 기업의 고전

    • 지난 10년 간 매출 변화량
    • 삼성물산, 코오롱 FnC, LF 패션

     

     현재 국내 패션 업계는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며, 그 중심에는 대기업 중심의 화학섬유 패션의 정체가 있다. 

    패션 기업 매출 변화(삼성물산_코오롱_LF)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빈폴, 갤럭시, 에잇 세컨즈 등의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패션기업 중 최초로 매출 1조를 달성했으며 2010년 매출은 1조 3912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삼성물산 패션부문 매출은 1조 5455억 원을 기록하며 정체하고 있다.

     

     

     

     코오롱 FnC 또한 토종 아웃도어 시장을 개척하며 2010년 1조 1936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으나 지난해 매출은 8680억 원에 그치고 말았다.

     LF 패션은 LG 상사로부터 독립(2006년 12월) 한 후 해지스, 닥스, 질 슈트어트 등의 브랜드로 2010년 매출 1조 1034억 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조 1159억 원으로 겨우 제자리걸음을 유지했다. 

     

    정체 늪에 빠진 이유

    • 잡은 물고기 딜레마
    • 단기 실적에 급급

     

     한 대형 백화점 패션 바이어는 MZ세대에게 자전거 마크는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으며, 트레디셔널 브랜드에서 최근에는 해외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선호가 바뀌었다 말한다. 그러나 삼성물산과 LF는 이를 알면서도 놓지 못한다.

    컨템퍼러리 브랜드란? Contemporary Brand
    - '동시대, 현재의' 등의 뜻을 가진 단어로 패션 업계에서 자주 사용되며, 요즘 유행하는 패션 브랜드를 뜻한다. 명품 브랜드의 가격대까진 아니어도 꽤나 비싼 편에 속한다.

    패션 트랜드 변화(트래디셔널 브랜드 → 컨템포러리 브랜드)

     삼성물산의 빈폴연매출 5000억 원을 넘나드는 효자 브랜드다. LF의 헤지스 또한 연매출 2000억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수명이 짧은 전문 경영인으로서는 새로운 브랜드 발굴 보단 이러한 효자 브랜드 실적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노릇인 것이다.

     코오롱 FnC는 빈폴과 헤지스 같은 TD 브랜드마저 없으니 역성장을 하며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대기업 계열 패션 기업의 전문 경영인 시스템은 장기간의 (10년 이상) 최고 경영자 기간을 보장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은 외부 컨설팅에 따라 전략이 자주 바뀌어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또한 도전적인 인수합병을 통한 브랜드 발굴보다는 단기간의 실적에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다.

     

     

     

    신흥 빅 3의 부상 (F&F, 휠라 홀딩스, 한섬)

    • 비교되는 매출 성장률
    • F&F, 한섬, 휠라 홀딩스

     

     대기업 계열 패션 기업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브랜드 혁신과감한 인수합병을 앞세운 신흥 빅 3 패션 기업의 성장은 두드러진다.

    신흥 패션 기업 매출 변화

     F&F는 국내 총 43개 패션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브랜드 헌터라 불리는 김창수 회장이 발굴한 브랜드 MLB가 중국에서 소위 대박을 터뜨리며 주가는 주당 100만 원 고지에 도전하고 있다.

     F&F 매출은 2010년 2071억 원에 불과했지만 10년이 지난 2020년에는 8376억 원으로 4배가 넘게 증가했으며 올해는 매출 1조 클럽을 달성이 예상된다.

     한섬은 타임, 시스템, 타미진 등의 브랜드를 보유했다. 2010년 4474억 원에서 2020년 1조 1959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과거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브랜드 헌터로 명성을 떨치던 박철규 부사장 이달 초 해외사업 대표로 영입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한섬이 어떠한 해외 브랜드를 발굴해 낼지 기대가 된다.

     

     

     

     휠라 홀딩스는 2007년 전 세계 휠라 상표권을 인수하고, 2011년에는 미국 골프 전문업체 아쿠쉬네트를 인수하는 등 활발한 인수합병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은 3조 1288억 원으로 지난 10년 동안 무려 5배가 넘는 매출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올해는 연매출 4조 원을 넘보며 국내 패션 기업 매출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패션 대표 브랜드 휠라 MLB 시스템

     

     

     

     

    결론

      한국경제신문 집계에 따르면 국내 43개 패션 상장사의 지난해 매출 총액은 16조 7134억 원이다. 글로벌 명품그룹인 LVMH의 지난해 매출이 약 60조 2372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패션산업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해외 컨템퍼러리 브랜드의 과감한 인수를 통해 브랜드 사업성을 넓히고 단기 실적 보단 장기적인 경영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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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기사 참조 출처 -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1111504171 

    참조 자료 - 나무 위키: 컨템퍼러리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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