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화스와프 셈법: 올해 안에 계약 연장 안 한다고 예상하는 이유

     미국과의 6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계약 만료기간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계약 연장 소식이 없다. 개인적인 의견은 올해 안으로 한미 통화스와프는 없을 것이라 예상하며 그 이유는 아래에서 이야기하겠다.

     환율과 통화스와프 관계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 아래 글을 먼저 읽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더욱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원 달러 환율 전망: 한미 통화스와프 종료까지 66일 남았습니다.

    한미 통화스와프 진실

    통화스와프 계약의 진실

    • 미국 기준 금리와 국채 금리의 관계
    • 그때와는 다른 상황

     

     

     

    수도꼭지를 잠그면 미국 채권 금리가 상승한다.

    미국의 높은 물가상승률 및 테이퍼링

     위드 코로나로 경제는 정상화되어가고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이번 달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약 7%에 육박했다고 한다. 그동안 양적완화를 하며 달러를 너무 많이 풀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 연준은 테이퍼링을 실시하여 달러 공급을 줄이기 시작했고, 내년 6월에는 기준금리를 올려서 달러 환수를 본격적으로 하겠다 예고했다.

     

    미국 테이퍼링 영향

     미국이 기준 금리를 올리면 세계 곳곳의 달러들은 미국으로 들어간다. 한국에 있는 달러도 마찬가지다. 달러가 환수되면 환율이 오르게 된다.

     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아 안정적인 환율을 유지해야 하는 한국은 이를 방어하기 위해(환율 방어) 갖고 있는 미국 채권을 팔아 현금화시킨다. 이로써 한국은행은 현금화된 달러를 확보하여, 환율을 방어한다.

    한국의 무역의존도
    - 무역 수입이 전체 GDP의 약 65%를 차지하며, 무역의존도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각국 중앙은행들도 환율방어나 외환위기 예방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미국 채권을 팔아 현금화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달러라는 현금 수요가 높아지면, 주식 시장이 폭락하며, 이는 곧 미국 채권 금리 상승(가격 하락을 의미함)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미국 기준 금리 상승으로 인해 미국 채권 금리 또한 함께 상승하는 것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그래프
    출처 - CNBC

    그때와는 다른 현재 상황: 위드 코로나

    • 양적완화
    • 테이퍼링

     

     지금까지 미국이 수도꼭지 물을 잠가 달러 공급을 줄이고 기준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채권 금리 또한 상승하게 되는 원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러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지금부터 왜 한미 통화스와프가 올해 안으로 연장되지 않을 거라 예상하는지 이유를 설명하겠다.

     

     

     

    양적완화가 필요했던 그때의 미국

     한국을 포함한 비기축통화 중앙은행과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던 '그때'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생한 후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문 닫는 곳은 많아지고 실업자는 증가했다. 미국 연준은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양적완화 정책을 펴며, 달러를 시중에다 풀고 있었다. 

     코로나19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인 주식 시장 가격 폭락을 가져왔고, 투자자들을 안전 자산으로 이끌었다. 가령 미국 채권 같은 것 말이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달러라는 현금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상승했다.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미국 채권을 팔아 달러 현금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에 큰 부담이 되었다.

     

    통화스와프 셈법

    미국 국채를 못 팔도록 하라

     비기축 통화 중앙은행들이 미국 채권을 팔아 현금화하면 미국 국채 금리는 높아지며, 가격은 하락한다. 연준은 이를 막고 싶었다. 막아야만 했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비기축 통화 국가 간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적극 활용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미국 채권을 팔기 전에 선재적으로 현금화된 달러를 공급하는 것이다. 

     올해 6월 있었던 한미 통화스와프도 마찬가지 개념이라 생각한다. 한국은 기축 통화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함으로써 달러에 대한 유동성을 확보해서 좋고, 미국은 국채 금리를 안정화시켜서 좋은 것이다. 여기에 일방적인 배려는 포함되지 않았다.

     

     

     

    결론

     따라서 양적완화 정책을 거두고 테이퍼링을 실시하는 현재 상황에서 미국이 한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을 서두를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극히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하다.

     어찌 됐든 한국으로써는 주가 폭락을 방지하고, 환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은 이로운 것이라 하루빨리 좋은 소식이 들리길 바랄 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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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기사 참조 출처 - https://www.ytn.co.kr/_ln/0102_20211118164546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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